지구촌 최대 축구 축제인 월드컵에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 출동한다.
벌써부터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브라질에서 볼 수 있는 세계 최고 스타플레이어들의 축구향연에 팬들은 설레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32개 출전국에서 23명씩 모두 736명이다. 그러나 '꿈의 무대'에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주인공은 많지 않다. 이번 대회를 빛낼 스타 플레이어를 알아봤다.
대회가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만큼 개최국 브라질과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선수들에게 먼저 눈길이 쏠린다.
브라질에서는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월드컵에 첫 출전한 네이마르는 2013~2014시즌부터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서 9골을 넣는 등 총 15골을 터뜨리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10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도 골을 넣은 네이마르는 A매치에 47경기에 출전, 30골을 기록 중이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도 이번 대회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2011~2012시즌 리그 경기에 37차례 출전해 50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도 32경기에 46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 부상 등이 이어지면서 29경기에서 28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물론 28골도 작은 수치가 아니지만 최근 그의 득점 추세에 비추어 보면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골을 넣지 못한 메시가 이번 대회 활약으로 대표팀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징크스를 떨쳐낼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우루과이에서는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경계 대상'이다. 4년 전 남아공 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혼자 두 골을 터뜨린 그는 이번 대회 남미지역 예선에서도 11골을 몰아치며 우루과이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1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라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한 예열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수아레스가 최근 무릎 수술을 받았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럽의 선수들도 이에 뒤질 수 없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선두 주자다.
호날두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9일 발표한 2013년 축구 선수 소득 순위에서 7300만 달러(약 748억원)로 1위에 오를 만큼 '가장 비싼 몸값의 사나이'다.
특히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선수' 자리에 등극했다. 또 4년 전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었던 다비드 비야(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등도 주목해야 할 선수임이 틀림없다.
네덜란드의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도 역시 이번 월드컵에서 득점왕까지 노릴 만한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 스타플레이어 부상에 울상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스타 플레이어의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미드필더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함부르크)는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판 데르 파르트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전지훈련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판 데르 바르트는 2001년부터 13년간 네덜란드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중원의 핵심 전력이다. 현 세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월드컵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인 네덜란드는 사상 첫 우승을 다짐했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브라질과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받아들인 귀화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햄스트링 부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울상을 짓고 있다.
가장 깊은 고민에 빠진 국가는 콜롬비아다. 호날두·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가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쓰러지면서 전력 구성에 차질이 생겼다. 팔카오는 콜롬비아 공격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부상회복을 지켜봤지만 결국 월드컵 무대는 밟지 못하게 됐다.
조별리그 H조에서 우리나라와 대결하는 벨기에는 주전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아스톤 빌라)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으면서 최종 명단의 공격진을 재구성했다. 로멜로 루카쿠(에버튼)와 아드낭 야누자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백을 채웠지만 벤테케만큼 무게감을 주기엔 부족하다.
잉글랜드의 공격수 시오 월콧(아스날)과 독일의 미드필더 일카이 권도간(도르트문트)도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일찌감치 대표팀 전력에서 이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