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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문체부, 빅토르 안 홍보대사 위촉 적절한가?"

(사진 인물 중 원안 처리 왼쪽부터)아델리나 소트니코바, 푸틴대통령, 빅토르 안./온라인 사진 인용, 한승범 맥신토리아 대표 제공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일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29)을 '2014~2015 한·러 방문의 해'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빅토르 안은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한국문화관광대전' 개막식에서 위촉장을 받은 뒤 아내 우나리씨와 함께 한국 관광 홍보 모델로 나올 예정이다.

빅토르 안은 지난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일부 국민들은 한국선수를 비난하고 다른 나라 선수들을 응원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월 13일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파벌주의, 줄 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난맥상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었다.

또 박 대통령은 문체부에는 "선수들이 실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특히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폐막을 앞두고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피겨여왕 김연아가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금메달의 희생양이 되면서 반러 감정이 거세지기까지 했었다.

이유여하를 떠나서 빅토르 안은 대한민국 국적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러시아를 조국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소치올림픽으로 상처를 받은 일부 국민들의 감정을 무시하고 빅토르 안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나는 구소련·러시아에서 10년간 유학하고 1994년 '모스크바한국학생 총연합회' 초대 회장직을 지내기도 했다.

러시아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입장에서 러시아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대표적인 엑소더스(대탈출)의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 스타가 조국을 버리고 다른 나라로 귀화하는 일이 유독 잦은 러사아에서 빅토르 안의 귀화는 러시아와 이 나라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세운 측면이 매우 클 것이다. 일부 러시아 국민들은 빅토르 안과 같은 천재를 버린 한국에 대해 우월의식을 가질 수 있다.

그동안 한·러 명예홍보대사로는 양국간에 덕망이 높은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나 전 러시아 대사, 2009년 강남구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었던 '60억분의 1' 사나이 러시아의 예멜리야넨코 표도르와 같은 인물들이 위촉됐다.

그런데 왜 문화체육관광부는 굳이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빅토르 안을 선정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소비올림픽 중 러시아 국가대표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가장 왼쪽부터)아델리나 소트니코바, 빅토르 안./온라인 사진 인용, 한승범 맥신토리아 대표 제공



이 시점에서 한장의 사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빅토르 안은 소치올핌픽 직후 열린 금메달 수여식에서 러시아 국가를 따라 불렀다. 평소에도 러시아 국가를 흥얼거린다고 한다. 또 이 사진에서 박토르 안은 홈텃세와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김연아를 누르고 '의심가는'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본 기고문은 메트로신문의 논조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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