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초아 브라질-멕시코전 슈퍼세이브 몸값도 급등하나
세계 최강의 브라질이 멕시코에 또 한번 약점을 드러내며 힘겹게 승점 1점을 챙겼다.
브라질과 멕시코는 18일 브라질 포르탈레자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와 카메룬에 각각 승리를 거둔 브라질과 멕시코는 승점 4를 기록하며 조 1·2위를 유지했다. 브라질이 월드컵 본선 첫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지 못한 것은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2012 런던 올림픽 결승에서 정예 멤버끼리 맞붙어 멕시코에 금메달을 내준 브라질은 또 한번 멕시코에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브라질은 세계적인 스타 네이마르를 앞세워 공세를 펼쳤지만 멕시코의 강력한 5백 수비와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오초아는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누르고 이날 경기의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오초아는 브라질의 강력한 공격을 수 차례 선방하며 세계 축구팬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전반 25분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때린 헤딩슛이 골망을 가르는 것으로 보였지만 골라인을 넘기 직전 오초아의 손에 걸렸다. 브라질은 전반 43분에도 멕시코 수비진의 실책으로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오초아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후반 22분 네이마르는 강하게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오초아는 가슴으로 막았다. 후반 40분 치아구 시우바가 노마크 상황에서 날린 헤딩 슈팅도 오초아의 손에 걸렸다.
오초아는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인 '맨 오브 매치'로 선정됐다.
세 번째 출전한 월드컵에서 마침내 주전 자리를 꿰찬 오초아는 3년간 몸담았던 AC 아작시오와 결별해 현재는 무적 신세이지만 전 세계 축구인과 팬들이 지켜본 이날 경기에서 화려한 선방쇼를 보여 월드컵 이후 수 많은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