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 기록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패배로 침울해진 스포츠 팬들을 위로했다.
류현진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아냈다. 올 시즌 14번째 등판에서 시즌 9승(3패)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입성 첫해인 2013년 시즌 20경기째 9승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6경기나 빠른 행보다.
류현진은 34개의 공으로 3이닝을 채우며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경기 초반 투구 수 조절에도 성공했다. 이날 류현진은 3회까지 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퍼펙트 피칭'을 펼치는 등 샌디에이고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4회 선두타자 크리스 데노피아에게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아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6회 선두타자 크리스 데노피아에게 2루타를 내줘 결국 실점한 장면이 아쉬움을 남겼지만, 2-1 리드를 지키는 견고한 모습도 과시했다.
다저스가 2-1로 앞선 7회초 공격에서 대타 제이미 로막과 교체된 류현진은 불펜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3.18에서 3.06으로 낮췄다.
류현진의 방망이도 뜨거웠다.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팀 득점에 발판을 만들었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1사 1·3루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행운이 깃든 투수 땅볼로 선취점을 얻은 다저스는 2회 1사 1·2루에서 류현진의 희생번트로 2사 2·3루 기회를 이어갔고 디 고든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5회에는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는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 알제리의 조별리그 2차전이 시작된 지 70분 후 열려 관심을 모았다. 류현진은 한국의 패배로 우울한 축구 팬들에게 위로의 승전보를 전했다.
이날 등판하기 전까지 라커룸에서 한국-알제리전 중계방송을 지켜본 류현진은 "전반전은 봤는데…. 다음 경기는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