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칠레전서 안도의 한숨…네이마르 첫골 연결 마지막골 결정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남미의 복병 칠레에 진땀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29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첫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칠레를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브라질과 칠레는 승부차기에서 3-2로 승패를 결정지었다.

1998년 프랑스,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어 16강에서만 세 번째 브라질과 맞붙은 칠레는 또 한 번 질긴 악연을 끊지 못해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홈팬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비롯한 화려한 공격진으로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를 비롯한 칠레의 탄탄한 수비는 쉽게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18분 네이마르가 올린 코너킥을 치아구 시우바가 헤딩으로 넘겼고, 수비수와 엉킨 과정에서 다비드 루이스가 왼쪽 무릎으로 갖다댄 공은 칠레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칠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여러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하던 칠레는 전반 32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헐크의 패스 미스를 가로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있던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연결했고, 산체스가 차분하게 밀어넣으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브라질은 90분 안에 승부를 결정지으려 했지만 날카로운 슛은 아쉽게 골대를 벗어나거나 브라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홈 팬들의 연이은 탄식을 자아냈다.

30분간의 연장전에도 골을 나오지 않았고 승부차기에서도 박빙의 승부는 계속됐다. 칠레의 첫 번째 키커 마우리시오 피니야와 두 번째 키커인 산체스가 연달아 실축했다. 브라질도 2·4번 키커인 윌리언과 헐크가 골을 넣지 못하며 8강 진출을 장담하지 못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브라질의 다섯 번째 키커 네이마르가 차분히 골을 넣었고, 칠레의 마지막 키커 곤살로 하라의 슛이 골대를 맞으며 행운의 여신은 브라질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