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닥터이방인' 이종석/SBS 제공
역경 극복 성장 마음 따뜻한 의사 그린 차별화된 메디컬물
대부분의 국내 의학 드라마는 마음 따뜻한 의사의 모습을 그린다. 이는 현실에서 의사를 보는 인식이 부정적이라는 반증이다.
현실 속 의사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냉철한 사람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병원이 기업화되다 보니 생명과 이윤을 두고 저울질하기도 한다. 의학 드라마는 이 같은 영리화된 의사의 반대편에 본질에 충실한 의료인을 등장시켜 '진정한 의사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방영 중인 SBS 월화극 '닥터이방인'과 지난해 10월 종영한 드라마 '굿닥터'는 대표적인 착한 의학드라마다.
주인공을 둘러싼 환경이 열악하다. '닥터 이방인'의 박훈(이종석)은 평양의대출신이다. 천재 의사지만 이방인으로 취급 받는다. '굿닥터'의 박시온(주원)은 자폐나 지적 장애를 지닌 사람들이 특정 분야에 천재성을 보이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다. 자폐 3급의 레지던트다. 두 사람 모두 환자와 의사에게 배척된다.
그러나 유능한 능력을 지녔다. 박훈은 손만 대도 신체의 이상 징후를 감지한다. 수술 상황을 가상 시연하며 돌발 변수를 예측한다. 수술 시 칼을 써도 피가 나지 않을 정도로 손기술이 섬세하다.
박시온은 암기력과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나다. 몸에 대한 이해력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소아과 의사인 그는 순수한 눈으로 정신연령이 비슷한 어린 환자와 소통하며 그들의 아픔을 치유한다.
'닥터이방인'과 '굿닥터'는 주인공이 역경을 극복하고 진짜 의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굿닥터'의 결말은 훈훈했다. 박시온은 편견을 이겨내고 의사가 됐으며 선배 차윤서(문채원)와 연애를 시작했다. '닥터 이방인'도 비슷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진혁 PD는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메디컬, 멜로, 첩보라는 복합물이지만 메디컬로 보는 게 맞다"며 "이방인이 병원이라는 조직 안에서 의사로 우뚝 서는 걸 보여 줄 것이다"고 말했다.
박훈은 북한에선 생체실험을 하는 비양심적인 의사였다. 그러나 명우대병원에 입사한 후 여러 일을 겪으면서 돈과 명예보다는 생명을 최우선에 두는 의사로 성장 중이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현직 의사인데 많은 걸 느끼게 하는 드라마다"는 의견이 게재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