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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화제의 책] '예테보리 쌍쌍바' 한심해도 좋다, 한판 승부를 벌여보자!



◆예테보리 쌍쌍바

박상/작가정신

누구나 사회의 한 톱니바퀴로서 끊임없이 일하고 경쟁하며 살아간다. 이 과정 속에서 누군가는 착취하고 누군가는 착취당한다. 그렇게 삶은 힘겹고 견디기 어려운 노동의 연속이라고 대부분은 생각한다.

하지만 이 소설은 '노동'을 힘겨운 것이 아니라 즐거운 '승부'라고 정의하면서 '당신은 일반인인가, 선수인가'라는 다소 황당한 질문을 던진다. '선수'란 운동선수 같은 말이지만 저자에게 '단순한 투지와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멋진 승부를 펼치는 사람들'을 뜻한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모두 현재 선수일 수도, 혹은 선수가 될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소설 속 주인공 신광택은 페어플레이가 펼쳐지지 않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낙오한 소위 '잉여'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하지만 동시에 일반인과는 다르게 진지하게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승부에 몰두한 삶을 사는 선수다. 그는 누구보다 세차를 빨리 하거나 배달을 빨리 마치는 등 속도를 겨루며 남들이 보기엔 어처구니 없고 한심해 보일만큼 아무 의미도 없는 승부를 벌인다.

그러나 그의 승부가 우습지만은 않은 것은 그의 '스뽀오츠 정신' 때문이다. 스뽀오츠 정신이란 인간의 몸과 마음이 가진 한계를 살짝 넘어서게 해주는 의지, 동시에 자본주의 매커니즘에 속박되지 않기 위한 의지다.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스뽀오츠 정신으로 무장한 채 자기만의 목표를 세우고 승부 자체를 즐기는 그의 모습은 자못 천진하면서도 멋있기까지 하다. 남이 보기에 너무 한심한데 막상 당사자는 또 너무 진지해서 더 한심한 이 승부 속에서 신광택은 자기계발서들이 권하는 삶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며 오히려 진정한 자기의 삶을 산다.

어떤 일을 하는 사람으로 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를 즐기는 것이 바로 스뽀오츠 정신이다. 어차피 세상은 하나의 경기다. 이 경기에 참여한 이상 선수로서 스뽀오츠 정신을 갖고 치열하게 한바탕 나만의 승부를 벌여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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