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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화제의 책] '투명인간' 각박한 이 세상, 바보같이 아름다운 한 사람의 이야기



◆투명인간

성석제/창비

한 남자가 한강 다리 위에 서있다. 금방이라도 다리 아래로 몸을 던질 것만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는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투명인간이다. 그리고 마침 그 곁을 지나던 또 다른 투명인간이 그를 알아본다. 그렇게 한강 다리 위 투명인간은 또 다른 투명인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

이들의 대화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투명인간이라 눈에 보이지 않아 아무도 주목하지 않지만 묵묵히 우리 곁을 지켜온 그 남자 '김만수'의 사연을 담고 있다. 하지만 만수의 사연은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사연이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았지만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 누이와 형제, 그리고 우리의 인생사인 것이다.

두메산골 개운리에서 3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나 볼품 없는 외모에 허약한 체질, 순박한 성격을 지닌 그가 우리 자신이고, 그의 사연은 배고픔을 곱씹으며 성장하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굴곡진 현대사의 흐름에 휩쓸려 비극을 만나지만 결국 나보다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장면 역시 전혀 낯설지 않다.

또 책에는 그의 가족과 친구·동료 등 그를 둘러싼 수많은 인물들이 말하는 인간 김만수가 등장한다. 그들이 각자의 처지에서 각자의 시선으로 본 만수의 일면, 그들이 보고 겪은 각각의 장면들이 우리의 삶으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누구나 힘들고 배고프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주위의 투명인간과 얘기를 나누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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