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연기' '연기력 논란' '가수출신 연기자'
과거 아이돌이 드라마에 출연하면 자연스럽게 따라 붙었던 이야기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이돌이 드라마를 망친다는 건 옛말이 됐다. 이젠 '가수 출신 연기자'란 꼬리표가 없어도 될 정도로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오히려 긴장감 넘치는 극의 전개를 이끌어 내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지난 5월 첫 방송이후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트라이앵글'에는 가수 출연 연기자가 대거 투입됐다. 그룹 JYJ의 김재중과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이다.
극 중 삼류 양아치 장동철로 등장하는 김재중은 첫 회부터 강렬한 키스신을 선보이는가 하면, 웃통을 벗은 채 거리를 질주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또 사랑하는 여인을 구출하기 위해 냉정하게 외면하는 모습과 때로는 찌질함을 드러내는 내면 연기까지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반면 임시완은 싸늘하고 계산적인 성격의 장동우 역을 맡아 김재중과 상반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이끌어가는 핵심인물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티아라 지연이 깜짝 합류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은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은지는 극중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은 최춘희 역을 맡아 매회 막힘없는 노래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연기돌로서 자신의 장점인 음악을 전면에 내세워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섰다. 지난 2012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구수한 사투리에 코믹한 생활연기로 열연했던 그녀가 불과 2년 만에 '트로트의 연인'으로 지상파 주연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처럼 아이돌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타이니지 멤버 도희도 오는 10월 방영을 앞두고 있는 '칸타빌레 로망스'(가제)에 캐스팅되어 주목받고 있다. 도희는 '칸타빌레 로망스'에서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일본 원작 사쿠라 역을 맡았다. 자신의 몸집만 한 크기의 악기를 들고 다니는 인물로 바이올린 수집에 미쳐있는 아버지 때문에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느라 음악을 그만두려는 인물이다.
연기돌이라는 선입견을 떨쳐내고 있는 아이돌들의
올 상반기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리모콘을 사수한 연기돌이 하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