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청년합창단 지휘…독도·UN·하버드대 공연 추진
음악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온 가수 이승철이 새로운 꿈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탈북청년합창단을 이끌고 독도, 미국 UN본부와 하버드대에서 통일송을 부르는 '온(ON) 캠페인'을 진행한다.경북 김천소년교도소 재소자들로 구성된 합창단, 대안학교 청소년 합창단을 지휘한 바 있는 이승철이 또 한번 의미 있는 음악 활동을 벌인 것이다.
"탈북청년모임인 '위드-유' 관계자가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함께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해왔어요. 탈북자들이 받고 있는 불편한 시선 개선, 평화와 통일에 관한 관심 고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엠넷 '슈퍼스타K 5' 출신 그룹인 네이브로의 정원보가 작사·작곡한 '그날에...'를 합창하며, 이승철은 솔로 버전과 세계적인 뮤지션과 함께하는 영어버전을 9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음원 수익금은 탈북 청소년과 통일 관련 기관에 기부할 계획이다.
유명 피아니스트인 양방언이 편곡을 맡고,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엔지니어 스티브 핫지가 믹싱을 담당했다. 스페인 출신의 유명 화가 에바 알머슨이 홍보에 동참한다. 이들은 모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합창단과 함께 광복절인 다음달 15일 독도에서 '그날에...'를 최초로 공개하고, 다음달 말 해외 NGO 단체장들의 회의가 열리는 미국 UN본부, 인권 교육의 중심인 하버드대 공연을 추진하고 있다.
합창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원 네이션(One Nation: 하나의 국가)'이라는 뜻의 '온(ON)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지속해갈 예정이다.
"탈북자가 힐링할 수 있고,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캠페인으로 번져갔으면 해요. 오프된(꺼진) 마음을 다시 키고 밝히겠다는 뜻으로 '온 캠페인'이라 이름지었죠."
이처럼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아프리카 차드 학교짓기, 한국전쟁 프랑스 참전용사 위로, 심장병 환우 돕기 등 수년째 해오는 선행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30년 가까이 음악을 하면서 이제는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소외된 이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희망' 아닐까요."
◆ 여름공연 인기 브랜드로
본업으로도 여전히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개최한 여름 공연은 올해도 지난 5일 울산에서 시작했다. 12일 수원 월드컵 보조경기장, 18~19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26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홀, 다음달 2일 순천 팔마체육관 등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비치보이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여름 콘서트를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올해도 휴가를 반납하고 팬들과 공연장에서 만나기로 했죠.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을 위해 시원한 물 대포를 맞으며 10대부터 70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바캉스 같은 공연이에요. 그래서 이름도 '나이야가라'로 지었죠."
매년 봄·가을 전국투어와 겨울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해 온 이승철은 유일한 휴식기인 여름까지 공연으로 채우며 '라이브 황제'의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올 겨울 콘서트는 '산타코러스'라는 이름을 지었으며 기부에 좀 더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또 원조 심사위원인 그는 올해도 엠넷 '슈퍼스타K' 심사위원으로 여섯 번째 시즌을 이끈다.
"올해 심사위원을 계속 해야하나 고민을 했어요. 그런데 여전히 제 앞에서 노래를 하고 싶어하는 예비 가수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다시 심사위원 자리에 앉기로 했죠. 올해는 찾아가는 오디션으로 정말 어디서도 보지 못한 실력자들이 많이 출연할 거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