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의 완전체로 돌아온 '국민 그룹' god가 잠실을 뜨겁게 달궜다. '다시 만나자'던 하늘색 약속이 드디어 지켜진 것이다.
지난 12일 잠실 주 경기장내 보조경기장은 god 팬들로 온통 하늘색 물결로 물들였다. god의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팬들과 하나가 돼 눈물과 웃음이 함께 했던 감동 그 자체였다. god는 12, 13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god 15주년 애니버서리 리유니온 콘서트'를 열고 3만명의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팬들은 god를 상징하는 하늘색 우비와 스카프를 입고 콘서트장 앞에 모여들었다. 30도가 넘는 더운 여름날 비도 내리지 않는데 하늘색 우비를 입고 쉼 없이 풍선을 흔들던 팬들은 눈물이 섞인 함성으로 그들의 복귀를 환영했다.
지난 '15년'의 시간을 주제로 하는 오프닝 영상이 히트곡들과 폭죽쇼를 배경으로 무대 전면의 LED에 펼쳐졌다. god의 과거 활동 자료와 관계된 언론 기사, 인터넷 댓글이 거대한 시계 이미지와 함께 흐르는 영상은 그룹이 과거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했다.
그리고 윤계상의 내레이션과 함께 등장한 god는 8집 선 공개곡인 '미운오리 새끼'를 시작으로 '길', '0%', '하늘색 약속'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오랜 시간 서로 기다려 온 시간이었던 만큼 god는 열정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고 팬들은 목청이 터질 듯한 '떼창'을 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팬들은 첫 인사를 앞둔 god를 향해 '안녕, 참 오랜만이지'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머리위로 힘껏 흔들었고 이를 바라 본 god는 "기다려줘서 고맙다" "오랜만이다" "사랑해" 등의 말로 화답했다.
god는 "우리가 불금의 원조였다"며 댄스넘버 '프라이데이나잇', '관찰', '애수' 등을 들려주며 공연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국민 그룹 god의 과거 대표곡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를 비롯해 '다시', '어머님께', '거짓말', '니가 있어야 할 곳', '하늘색 풍선' 등을 관객들과 함께 부르던 순간들이었다.
마지막곡 '보통날' 무대를 앞두고 멤버 윤계상의 편지가 그룹의 과거 영상과 함께 공개돼 팬을 눈물짓게 했다. 그는 다른 멤버와 팬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며 "이제는 가슴에서만큼은 헤어지지 말자. 그냥 같이 살아가자"라고 고백했다.
god는 2시간30분동안 앵콜곡까지 20여곡을 부르며 따스한 추억을 팬들에게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