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투수 메이저리그 최단 경기 기록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LA 다저스)이 네 번째 도전 끝에 시즌 10승 달성과 함께 전반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무사사구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시즌 10승(5패)을 따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3.65에서 3.44로 낮췄다.
류현진은 지난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2⅓이닝 동안 10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었다. 당시 류현진의 평균 직구 구속은 91~92마일을 밑돌았다. 구속이 떨어지니 결정구 체인지업도 '강타선' 디트로이트 타자들에게 무용지물이었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은 체인지업의 부진을 씻고자 컷 패스트볼성 슬라이더의 비율을 높였다. 그 결과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1회에만 88마일의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2개를 이끌었다. 이어 2회에도 카메론 메이빈을 88마일의 몸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류현진의 투구수는 92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62개였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보니 자연스레 삼진도 10개를 잡아냈다. 삼진 10개 중 슬라이더만 5개였다. 또한 최고 구속은 95마일(약 152km)까지 뿌렸다.
빠른 구속과 제구력에 안정감을 되찾은 류현진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구종을 선보였다. 포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봉쇄했다. 체인지업은 5회까지 간간히 던질 정도였고, 포심과 투심, 커브의 비율이 높았다.
구종의 패턴을 바꾼 류현진의 영리한 두뇌가 결국 시즌 10승과 함께 전반기를 마칠 수 있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다저스에서 잭 그레인키(11승 5패)와 클레이턴 커쇼(11승 2패)에 이어 세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21번째 등판이었던 8월 3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시즌 10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의 메이저리그 최단 경기 시즌 10승 달성 기록까지 새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