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실패의 아쉬움을 털고 국내에서 우승을 노린다.

박인비는 18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522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4개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아쉽게 다음 기회로 미뤘다.

올해는 지난 시즌 절정의 기량을 잇지 못하고 세계 랭킹이 3위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올시즌 LPGA 첫 승을 거두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국내 유망주들과 경쟁을 벌여야 된다. 선두주자는 KLPGA 2연승을 달린 지난해 신인왕 출신 김효주(18·롯데)다. 한국여자오픈에서 국내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상금(4억5938만원)과 대상포인트(246점)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효주는 2009년 유소연 이후 5년 만에 KLPG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와 함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지난달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승수를 쌓으며 신인왕 포인트 1위(800점)를 기록하고 있는 백규정(19·CJ오쇼핑)도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