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5·인천시청)이 인천아시안게임을 1개월여 앞두고 출전한 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태환은 21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23초21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혼영 400m는 수영을 한 뒤 처음 나서는 종목이다.
경기 전만 해도 완주가 목표라며 몸을 낮췄던 박태환은 경기가 시작되자 무서운 질주 본능을 드러냈다. 접영 100m 구간을 4위(59초21)로 통과한 그는 배영을 끝낸 후에도 4위(2분08초81)로 선두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가장 약한 평영 구간에서는 5위(3분26초12)까지 떨어지며 1위 정원용(3분23초54)과 2초58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100m를 남겨두고 자유형으로 영법을 바꾸자 박태환의 세계적인 기량이 빛을 발했다. 50m를 남겨두고 3명을 따라잡은 그는 마지막 50m 구간에서 결국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이로써 박태환은 자유형 100m·200m·400m, 개인혼영 200m·400m, 단체전인 계영 800m 등 출전한 여섯 종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6관왕이 됐다. 이 중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1분45초25)을 세웠고, 주 종목이 아닌 개인혼영 200m에서는 한국 신기록(2분00초31)을 갈아치웠다.
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 자유형 200m·400m·1500m 금메달, 2010년 중국 광저우에서는 자유형 100m·200m·400m 금메달을 따며 2회 연속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절정의 컨디션으로 인천 대회를 맞이하게 됐다.
박태환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30일 다시 호주 브리즈번으로 건너가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마지막 훈련에 들어간다. 다음달 말에는 호주에서 열리는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