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쪽에서는 손아섭이 전반기 MVP. 이대호가 롯데를 떠난 뒤 2012년부터 '소년가장'처럼 롯데 타선을 이끌고 있는 손아섭은 올 전반기에도 팀 내 타율 1위, 안타 1위, 타점 2위, 홈런 3위를 달린다.
손아섭이 빠진 롯데 타선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 특히 올해는 장타력 보강을 위해 흘린 땀이 보상을 받고 있다. 전반기 10홈런은 데뷔 후 가장 빠른 홈런 페이스로 2011년 15홈런을 넘보고 있다.
도루 숫자는 작년 36개에서 올해 전반기 6개로 많이 줄어들었는데, 그 이유는 롯데 중심타선이 강력해지면서 손아섭이 굳이 무리해서 도루를 시도할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왼쪽 어깨부상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자제하는 중이기도 하다.
올 시즌 손아섭은 개인적으로 두 가지 목표가 있다. 하나는 롯데의 4강 재진입, 나머지 하나는 아시안게임 출전과 우승이다. 일단 롯데는 전반기를 4위로 마감하면서 손아섭의 첫 목표는 달성됐다. 부상을 입지 않는다면 대표팀 선발은 따 놓은 당상이다.
마운드에서는 마무리 김승회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 해 홍성흔이 두산으로 옮기며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승회는 시즌 초 마무리로 전업을 했다. 원래 롯데는 김성배를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진이 계속되자 불펜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김승회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이게 제대로 먹혀들었다.
김승회는 극심한 타고투저 속에서도 데뷔 후 처음으로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롯데 불펜의 핵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반기 김승회가 세이브 14개를 수립하는 동안 저지른 블론세이브는 단 한 번. 9개 구단 마무리투수 가운데 가장 적은 숫자다. 3점 차면 2점을 주는 한이 있더라도 동점까지는 안 가는 게 김승회다.
올해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는 것이 김승회 성공시대의 비결. 불펜에 A급 선수는 많아도 S급 선수가 없었던 롯데지만 올해 김승회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최고 수준의 불펜투수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