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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화제의 책] '칼'...나에게는 신검이 필요하다!



◆칼

이외수/해냄

지금까지 헛살아온 40대 가장 '박정달'은 어린 시절부터 연약해 항상 폭력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고 그런 폭력은 그에게 공포로 다가왔다. 그는 공포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과도를 품고 다니기 시작했고 이는 칼에 대한 광기와 집착을 만들어냈다.

칼에 대한 애착으로 대학 때는 '칼맨'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는 조직의 경쟁에서 뒤떨어졌고 이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정신의 칼로 무장해야 함을 깨닫는다. 그리고 마침내 인간의 영혼이 담기는 칼 '신검'을 만들기 위한 대장간을 세운다.

신검을 부르는 한 남자의 광기와 집착, 박정달의 이야기를 담은 '칼'은 1982년 이외수가 죽기 전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면서 완성한 작품이다.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듯 저자는 부조리한 현실에서 연약한 인간이 어떻게 정신을 무장해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다. 또 비틀어진 세상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의 진정한 구원을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의 얘기는 불행히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의도 힘이 있어야 승리하고 힘 자체가 정의처럼 보이는 소설의 현실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이다. 아니 오히려 더 극악해진 현실 앞에 칼맨 박정달이 꿈꾸던 칼은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에게 더욱 절실한 존재가 된다.

즉 의식과 영혼이 여전히 가난한 이 시대에 신검은 반드시 완성돼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는 침략의 칼이 아닌 보호의 칼, 목을 치는 칼이 아닌 포박을 풀어주는 칼, 허리에 차고 다니는 칼이 아닌 마음에 간직할 수 있는 칼이 필요한 것이다.

"가난한 자도 일어서고 힘없는 자도 일어서리라. 억울한 자들도 한을 풀리라. 그대는 이 세상에서 누리지 못한 영광을 천상에서 길이 길이 누리게 되리로라"라며 신검을 완성한 박정달처럼 정의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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