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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심판들이 달라졌어요



심판들이 달라졌어요

후반기부터 비디오판독인 '심판합의판정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시행 결과 감독들의 큰 불만은 요청 시간 제한이다. 문제의 판정이 내려진 직후 30초 이내에 요청을 해야 하는데 그 시간에 방송사가 재생 화면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고민하다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심판들이나 현장 감독들은 대체로 만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판과 감독이 옥신각신하는 상황이 없었다. 총 17번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고 7번 판정번복을 이끌어 냈다. 30초 규정도 폐지할 것으로 보여 불만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 판독과 함께 주목되는 진짜 변화는 바로 심판들이다. 전반기 내내 오심 시비에 시달렸던 심판들이 후반기부터는 유난히 정확성이 좋아졌다. 현미경을 쓰고 판정을 내리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실제로 17번의 판독 요청 가운데 심각한 오심이라고 인정할 만한 장면은 없었다. 초고속 카메라로 돌려야만 잡을 수 있는 상황들이 많았다. 세이프 같은데도 아웃으로 정확하게 판정하는 모습도 많았다.

실로 유의미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야구계에서는 제도 도입과 함께 오심의 압박감에서 벗어나면서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풀이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자면 기계 도움 없이 판정을 하겠다는 인간 의지의 결과이다.

비디오판독의 도입은 심판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 심판부 내부에서는 반발과 위기감도 팽배했다. 이것이 반사적으로 기계를 이기겠다는 의지와 정교한 판정으로 나타났다. 심판에 대한 불신도 줄고 있다. 기계가 인간을 바꾼 셈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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