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끝내기 야수선택을 친 다저스의 안드레 이디어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 뉴시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지구 최강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26)마저 난타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진땀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홈 2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야수선택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다저스는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에 3-4로 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2.5경기 차로 벌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전날 선발 투톱 잭 그레인키를 내세우고도 0-5 완패를 당한 다저스는 이날 에이스 커쇼마저 에인절스 타선에 무너질 위기를 맞았다. 커쇼는 3회까지 7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렸다. 6월 이후 11경기에서 10승, 평균자책점 0.94를 기록한 커쇼에게 좀처럼 보기 드문 경기였다.
그러나 이후 4이닝을 볼넷 2개, 노히트로 막으며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다저스는 3-3으로 맞선 6회말 1루 주자 맷 켐프가 2루 도루 후 포수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가 스콧 반 슬라이크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커쇼는 4-3으로 앞선 8회초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러나 '방화 전문 소방수' 브라이언 윌슨은 커쇼의 각종 기록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1사 후 앨버트 푸홀스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커쇼는 다저스 투수로는 1985년 오렐 허샤이저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개인 11연승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또 올 시즌 메이저리그 첫 14승 투수가 될 기회도 잃었다.
다저스는 9회말 1사 후 후안 우리베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역전 기회를 잡았다. A.J. 엘리스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대타 안드레 이디어는 3루수 앞 땅볼을 쳤다. 공을 잡은 3루수 데이비드 프리스는 곧장 홈에 뿌렸으나 태그 과정에서 포수 크리스 아이아네타가 공을 놓쳤고 그 사이 우리베가 베이스를 밟아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