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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팬택, 회생 중대 기로…향후 전망은?

팬택 상암동 사옥 전경/팬택 제공



채권단 워크아웃 재개 결정으로 한시름 덜었던 팬택이 또다시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팬택은 다음주중으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수순을 밟는 쪽으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3사가 단말기 추가 구매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오는 11일까지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전자 채권 대금 200억원의 만기도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팬택은 협력업체에 지급했어야 할 전자채권 360억원도 연체 중이다.

◆ 이통사·채권단 모두 난색 표현…팬택 정상화 산넘어 산

이통사와 채권단 등도 난색을 표하는 등 연이은 악재 속에 팬택은 결국 다음주 중으로 법원에 법정관리를 공식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전자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에서 신규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제품 판로가 뚫리지 않으면 결국은 무너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팬택측은 지난 4일 "이통사에 즉각적인 제품 구매 및 대금 결제를 마무리 해 줄 것과 지속적으로 최소 수량 구매를 요청한다"며 "이통사의 결단이 없는 한 팬택은 어쩔 수 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이통사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통3사는 "고객 수요가 있어야 재고를 처분할 수 있는데 통신 시장 상황도 여의치 않다"며 "현재 단말기 재고를 처분하기도 힘들다"고 밝혔다.

채권단 역시 추가 자금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이통3사의 단말기 구매 등을 바탕으로 워크아웃을 고려했던 것"이라며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해서 팬택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바는 없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더 이상의 지원이 의미가 있나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채권은행 측의 이탈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한데 이어 지난 5일에는 하나은행과 대구은행도 채권단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 200억 규모 전자채권 지급 여력 없어…500여 협력 업체, 줄도산 우려

팬택의 법정관리 신청 시기는 전자채권 만기 일정 등을 고려해 늦어도 다음 주 초가 될 전망이다.

만약 팬택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되면 법원은 기업 가치 등을 고려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후 법원이 팬택의 법정관리인을 지정하며 팬택은 두 달 안에 기업회생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 승인을 받게 된다.

문제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팬택의 기업 신용도와 브랜드 가치가 더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특히 550여 협력사들의 줄도산 우려도 제기된다.

팬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기업주의 민사상 처벌이 면제되며 상거래 채권 역시 감면되는데 이렇게 되면 550여개의 협력사들은 팬택에 공급했던 부품의 대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의 금융권 채무만 감면해주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달리 법정관리의 경우 기업의 모든 상거래 채권을 감면한다.

한편 팬택 협력사협의회는 앞서 팬택으로부터 받아야 할 부품 대금 10~30%를 삭감하기로 결정하고 팬택이 회생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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