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3승 오승환 26세이브 승승장구'
류현진과 오승환이 각각 팀의 주축 투수로서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의 공통점은 각각 팀내에서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은 8일 시즌 13승째를 수확했으며, '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은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류현진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단 2안타와 볼넷과 몸에맞는공 하나씩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으며 호투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6-0으로 앞선 8회말 수비 때 제이미 라이트와 교체됐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잘 던지고도 승수를 쌓지 못했던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가 7-0으로 이겨 올 시즌 22번째 등판 경기에서 13승(5패)째를 거뒀다.
최근 다섯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이어가는 한편 4연승을 올린 류현진은 다승 부문에서 클레이턴 커쇼(13승2패)와 함께 팀 내 공동 선두가 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오승환은 8일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홈경기에서 7-5로 앞선 8회초 2사 1, 3루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안타와 무실점으로 막고 26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일본 진출 첫해인 올 시즌 늘 9회 이후에 등판한 오승환은 처음으로 조기 투입되는 경험을 했다. 오승환은 이달 1일 요코하마와의 경기 이후 6일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근 2연패에 빠져 자칫하면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1위 경쟁에서 밀려날 위기인 한신 벤치는 8회에 위기를 맞자 충분한 휴식을 취한 '오승환 카드'를 뽑아들었다.
삼성에서 뛰던 지난해 12차례 1⅓이닝 이상을 던져 긴 이닝 소화에도 자신감이 있는 오승환은 완벽한 투구로 믿음에 부응했다.
공 18개로 1⅓이닝을 요리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91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