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박인비는 10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에서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2라운드에 이어 단독 선두를 지켰다. 6월 매뉴라이프 클래식 이후 2개월 만에 LPGA 시즌 2승 가능성을 높였다.
2위에는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한 타 뒤진 12언더파 201타에 올라 박인비와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됐다.
박인비는 1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후반에 한 타를 더 줄이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4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 10m 이상 긴 퍼트를 성공하면서 버디를 잡았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단독 3위(11언더파 202타)로 박인비와 이미림의 뒤를 쫓았다. 양희영(25)은 공동 7위(6언더파 207타), 세계랭킹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공동 12위(5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공동 28위(1언더파 212타)에 그쳤다.
한편 이번 시즌부터 LPGA 투어 활동을 중단하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전념하는 신지애는 메이지컵(총상금 9000만엔)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10일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 국제골프장 시마마쓰 코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우승했다. 6월 니치레이 레이디스 이후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신지애는 시즌 상금 5000만엔을 돌파(5055만7333엔)하며 JLPGA 투어 시즌 상금 순위 5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