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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커쇼의 재털이, 류현진의 힘

클레이튼 커쇼. /AP 뉴시스



얼마 전 김기태 전 LG 감독이 미국에서 돌아왔다. 갑작스럽게 LG 지휘봉을 놓고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4개월 동안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메이저리그 경기도 보았고 다저스 투수 류현진을 만나 식사도 함께 했다고 한다.

그는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와 류현진(27)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커쇼는 올해도 무시무시한 볼을 던지면서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류현진보다 한 살 어린데도 실력만큼이나 대단한 카리스마를 갖춰 리더로 대접받고 있다.

커쇼가 라커룸에서 류현진에게 재털이를 건넨 사연이었다. 류현진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갑자기 커쇼가 불렀다. 그리고 재털이를 건네면서 "그냥 이곳에서 피우라"고 했다는 것이다. 라커룸 흡연은 금기사항인데도 아무도 커쇼의 행동을 탓하지 않았다. 그때 류현진은 커쇼의 존재감을 피부로 느꼈다고 한다.

커쇼의 이 같은 배려에는 류현진의 존재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류현진은 작년 루키로 14승을 따냈고 올해도 13승을 올려 다저스의 보물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커쇼, 잭 그레인키와 함께 부동의 3선발투수로 팀의 지구 1위를 이끌고 있다. 팀을 함께 이끈다는 동질감의 표현이었다.

물론 류현진의 성품도 작용했을 것이다. 커쇼는 류현진이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지켜봤다. 지난 3월 호주 원정 개막전에서 몸이 완전치도 않는데도 등판을 감수했다. 이것이 부상으로 이어져 한 달 가깝게 빠졌다. 커쇼의 류현진에 대한 애정이 재털이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두 젊은 투수의 교감과 우정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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