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그콘서트' 코너 '억수르'/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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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개그콘서트' 코너 '억수르'가 연일 화제다. '만수르'에서 '억수르'로 코너 이름을 바꾼 데 이어 등장 인물 이름도 변경했다.
지난 10일 방송에선 중동갑부 억수르(송준근)가 아들 무엄하다드(정해철)를 "사랑스러운 우리 아들"이라고 불렀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개그콘서트' 측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연상하게 한다는 일각의 의견에 따라 이슬람교 존중 차원에서 명칭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억수르'는 '만수르'라는 코너 이름으로 지난달 13일 첫 방송됐다. 세계 재벌 0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동 갑부 만수르를 풍자하는 콘셉트다.
그러나 한국석유공사가 KBS를 방문하고 '만수르' 첫 방송 후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개그 콘서트'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코너로 엄청나게 웃기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경상도 사투리와 유사한 단어인 '억수르'로 제목을 다시 붙이게 됐다"고 개명에 제작진 의견이 반영됐음을 전하기도 했다.
KBS2 '개그콘서트'코너 '가장 자리'/방송캡처
이날 '개그콘서트'에서 처음 선보인 '가장 자리'도 가장들의 애환을 개그로 승화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가장자리'는 이웃집에 사는 남자들이 베란다에서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콘셉트의 코너다. 결혼 전인 남자와 결혼 생활 중인 남자, 기러기 남편이 출연한다. 집안에서 가장이 설 수 있는 곳은 집의 가장자리인 베란다 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내 등쌀에 밀려 베란다로 나온 이승윤은 총각 서태훈에게 담배 한 대를 빌리려 했다. 그러나 서태훈은 "결혼하려고 담배 끊었다"며 "10월에 결혼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윤은 "10월부터 다시 피겠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러기 아빠 박영진은 바가지 긁어줄 아내가 있는 이승윤을 부러워했다. 그는 "나도 듣고 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가장자리'는 코너 시청률 21%(TNmS·전국 기준)를 기록, '개그 콘서트' 코너 시청률 순위 4위로 출발했다. 이날 '취해서 온 그대'(23.1%)가 1위에 이름을 올렸고, '개그콘서트'는 지난 주보다 1.3%포인트 상승하며 시청률 15.6%를 기록해 KBS2 '해피선데이'(12.8%)·MBC '일밤'(12.5%)을 제치고 예능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