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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필리핀 나가 발전소 인수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14일 필리핀 현지회사와 합작으로 운영 중인 Salcon Power를 통해 필리핀전력 자산관리공사 소유 나가발전소를 26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발전설비가 민영화된 필리핀에서 나가 발전소는 유일하게 남아있던 핵심자산이다. 필리핀 제4위 발전사업자인 한전은 인수과정에서 3위 전력사업자로 필리핀 유력 재벌인 아볼리츠 그룹과 정보전을 펼쳤다.

한전은 이번 인수를 통해 25년간 발선설비 소유권 및 부지 임차권을 활용,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기존 설비를 철거하고 300MW급 이상, CFBC(유동층 석탄화력발전) 방식의 친환경 신규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전은 필리핀에서 말라야 중유화력발전소 성능복구·운영사업을 시작으로 필리핀 전력사업에 진출했고, 필리핀 최대 규모인 일리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세부 석탄화력발전소 운영을 통해 필리핀 전체 발전량의 약 10%를 공급하고 있다. 나가 발전소를 활용해 300MW급 신규 발전소 건설·운영시 약 12%까지 발전량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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