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개척자 JYJ(김재중·박유천·김준수)가 한층 성숙한 무대로 아이돌 그 이상의 아티스트로의 재능을 펼쳐보였다.
JYJ는 16일 홍콩 아시아 월드 아레나에서 2014 아시아투어 '더 리턴 오브 더 킹'의 공연을 개최했다. 정규 2집 '저스트 어스' 발매 기념으로 지난 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투어의 서막을 연 JYJ는 홍콩에서 무대를 이어갔다. 스탠딩석을 비롯해 1만여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빈틈 없이 채웠고 24곡이 이어지는 2시간여 동안 하나의 함성으로 열광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4월 2~4일 일본 도쿄돔 콘서트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세 명의 멤버가 해외 무대에 서는 자리라 팬들의 관심은 집중됐다. JYJ의 홍콩 공연은 2010년 10월 24일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그동안 김재중은 솔로 앨범과 드라마·영화, 박유천은 드라마와 영화, 김준수는 솔로 앨범과 뮤지컬로 각 영역에서 아시아 정상의 위치에 올랐다. 솔로로만 수 천명의 관객 몰이를 하는 톱 한류 스타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이들이 다시 하나로 뭉치자 시너지 효과는 여실히 드러났다.
JYJ는 국내 아이돌 그룹 중 유일하게 모든 멤버가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고, 자작곡 작업과 공연 연출을 하며 춤과 노래 실력을 겸비한 것으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해 왔다. 다시 뭉친 JYJ는 아이돌 그룹의 기준을 넘어 해외에서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JYJ는 2집 수록곡 중 '백 싯'을 비롯한 11곡을, 1집 타이틀곡 '인 헤븐'을 포함한 3곡, 월드와이드 앨범 '더 비기닝' 수록곡 4곡 등을 부르며 강렬한 퍼포먼스와 때로는 여유로운 무대매너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솔로 무대는 뚜렷한 개성으로 마치 3개의 미니 콘서트를 모아놓은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김준수는 힘 넘치는 춤과 폭발적인 가창력, 박유천은 감미로운 저음의 발라드와 랩으로 무대를 꾸몄다. 김재중은 상의를 벗은 채 섹시한 록 스피릿을 분출해 찢어질 듯한 팬들의 함성을 끌어냈다.
이날 공연을 본 여성 란(22)씨는 "멤버들은 여전히 소년 같고 귀엽다. JYJ는 K팝 가수 중 가장 오래 좋아한 그룹이다. 최고의 콘서트였다"고 했고, 매리(30)씨는 "노래, 춤, 하모니 모두 완벽했다. 솔로 무대도 무척 멋있었다. 숨을 죽이며 공연을 봤고 눈물이 났다. 한국에 김준수의 뮤지컬을 보러 갈 예정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지 남성 자호우(19)씨는 "셋이 함께 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세명이 함께하는 에너지가 굉장하다"며 "각자 매력이 뚜렷하고 멋있어서 어디를 봐야 할 지 고개가 아플 정도로 눈을 돌려가며 봤다.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멤버들은 "오랜만에 JYJ의 공연을 하고 여러분을 만나 기분이 좋다. 잊지 않고 찾아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울컥한다. 3년만의 JYJ 콘서트인데 많이 와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JYJ는 홍콩에 이어 중국 베이징·청두·상하이, 베트남, 대만, 태국에서 아시아투어를 이어가며 조만간 추가 공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