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를 발표했다.
'그날에'는 이승철이 지휘를 맡고 있는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 단원 42명과 함께 통일을 염원하는 뜻을 담아 부른 곡으로 독도에서 라이브로 최초 공개돼 감동을 더했다. 이승철은 "독도는 남북한 출신지와 상관없이 이날 일행 모두에게 '벅차고 감격스런' 우리의 땅이었다"고 밝혔다.
'온 캠페인'(ON 캠페인·One Nation Campaign)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3월 탈북청년합창단이 이승철에게 지휘를 맡아달라고 제안하면서 기획됐다. 단순한 만남을 넘어 남북이 하나되는 의미로 통일 노래를 정식 발표하고, 남북의 공통 분모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장소인 독도에서 현지 공연을 열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독도에는 대규모 인원이 함께 했다. 지휘와 인솔을 책임지는 이승철과 함께 '위드유' 단원, 6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클래식 연주팀 '뷰티풀 마인드'와 공연 스태프 등 84명이 독도에서 무대를 꾸몄다.
머리가 흩날릴 정도의 바람이 부는 가운데 시작된 공연은 이승철의 지휘 아래 리메이크로 제작한 '홀로 아리랑'을 합창으로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노래 도중 탈북청년합창단 단원인 김영호(31)씨가 통일을 기원하는 독도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후 이승철과 합창단은 정성스럽게 준비해온 노래 '그날에'를 처음 선보이며 통일의 꿈을 간절히 염원했다.
이승철은 "독도에서 통일송을 부르기까지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길 참 잘했다"면서 "서로 다르게 자라온 우리들이지만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 독도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발표하게 돼 기쁘고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승철과 합창단은 지난 5개월여 동안 서울 종로구 동숭교회에서 명동성당 카톨릭합창 지휘자인 이강민씨의 지도 아래 매주 모여 연습하며 새 노래를 준비해왔다.
탈북청년합창단 단원 강원철(32)씨는 이날 공연 직후 "처음 본 독도를 보고 눈물이 났다. 특히 '홀로 아리랑'을 부를 땐 그동안의 과정들이 결실을 맺는 순간인 만큼 울컥하며 감격스러웠다"며 "직접 독도를 보고나니 통일에 대한 생각이 한층 커졌고, 독도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승철과 합창단은 공연에 앞서 독도 수호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독도경비대 대원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또한 독도를 떠나기 전 이승철과 '위드유' 단원들은 태극기를 펼치고 "독도는 우리땅"을 힘차게 외치기도 했으며, 일행들은 떠나는 내내 독도를 눈과 마음속에 담으며 독도를 떠났다.
이날 발표한 '그날에'는 엠넷 '슈퍼스타K 5'에 참가했던 밴드 네이브로의 정원보가 만들었다.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이승철과 인연을 맺게 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재능기부로 편곡을 맡았다.
'그날에'는 10월께 음원으로 출시된다. '그날에'는 이승철 버전, 이승철과 합창단이 함께 부른 버전 등이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수익금은 모두 통일 운동과 탈북자를 돕는데 전달된다.
노래 녹음에는 머라이어 캐리, 마이클 잭슨의 앨범 믹싱 엔지니어로 일했던 스티브 핫지가 재능 기부로 힘을 보탰다. 녹음 연주는 코리안심포니가 맡았다. 스페인 출신의 유명 화가인 에바 알머슨은 '온 캠페인' 프로젝트를 상징하는 뱃지 디자인을 맡아 재능을 기부했다.
독도 공연으로 첫 단추를 낀 '온 캠페인'은 미국 하버드대 공연 일정이 확정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승철은 "독도 공연에 이어 오는 29일 하버드대에서 '위드유' 단원들과 공연이 예정돼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남북한이 하나되는 일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