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캣우먼] 고부갈등으로 4년 사랑 끝?



Hey 캣우먼!

저는 현재 4년째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연애 때부터 시어머니 될 분의 질투를 한 몸에 받아왔어요. 시어머니는 홀로 세 남매를 키우셨고 유난히 막내인 제 남자친구에게 기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딱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기본만 지키며 서로 대우하려 했지만 보수적인 시어머니는 받아들이기 힘든지 제 남자친구를 괴롭히고 계세요. 사이에서 어쭙잖게 중재하던 남자친구 입에선 헤어지자는 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주변에선 시댁 문제는 심각하다고 마음 정리를 하라고 하는데 저는 남자친구와 '이딴' 문제로 헤어져야 하나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참고로 저는 지난 4년간 너무 시달려서 이제 그런 시집살인 죽어도 못 하겠어요. 남자친구를 설득하면 될 문제일까요. 늘 제 편을 들어주다 제가 도통 안 바뀌니 화내네요. (유령신부)

Hey 유령신부!

결혼을 소유의 관점으로 보는 어르신들은 며느리를 자기를 대신할 '일꾼'으로 생각합니다. 결혼 전부터 예비며느리로서 시달렸다면 결혼 후면 지금보다는 더 시달릴 건 뻔해 보입니다.

저는 고부갈등처럼 인생의 시간낭비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시비를 거는 사람과 맞짱을 뜨지 않으려면 한 귀로 흘려듣거나 피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왜냐, 어르신들의 가치관은 변하지 않으니 합리적인 설득이 불가능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내 식대로 저항해서 상대가 익숙해지도록 체념시키는 수밖엔 없지요.

또 당신이 고부갈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첫째, 당신에겐 고부갈등 이상으로 신경을 집중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시댁 관련 일들은 며느리에게 핫라인으로 뻗치거나 남편이 알량하게 중재할 게 아니라, 남편이 그 핫라인의 담당자가 되어야 합니다. 혹여 며느리가 얽혀있다면 남편은 아내를 지켜주는 입장이어야 합니다. 셋째, 잔인한 얘기지만 어르신들은 연세를 더 드시면서 며느리를 괴롭히거나 통제할 기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사실을 길게 봐야 합니다. (캣우먼)

/임경선 칼럼니스트 askcatwoman@empal.com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