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20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에서 열린 레버쿠젠(독일)과 코펜하겐(덴마크)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에서 결승골이자 자신의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레버쿠젠은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레버쿠젠은 전반 5분 슈테판 키슬링이 선취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후 코펜하겐은 전반 9분 마티아스 요르겐센이 헤딩 동점골을 터트린 데 이어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다니엘 아마르테이가 역전골을 넣었다.
전반 30분 레버쿠젠은 벨라라비가 손흥민이 볼 경합중 따낸 볼로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으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42분 손흥민은 칼하노글루의 패스를 따라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코펜하겐의 골망을 가르며 3-2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레버쿠젠은 2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손흥민은 이날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로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지웠다. 손흥민이 기록한 골에 대해 독일 언론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후 독일 언론 키커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 손흥민을 내걸었다.
'레버쿠젠은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2014~20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누리는 손흥민의 사진을 게재했다. 키커는 스포츠 드렉터 루디 펠러의 "이번 경기는 시즌 초반 가장 중요한 게임이었다"는 말을 인용하며 손흥민의 역전 결승골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 유럽축구연맹은 공식 홈페이지에 "손흥민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결승골을 넣으며 레버쿠젠에 승리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버쿠젠의 승리를 전하면서 "손흥민은 덴마크의 수도에서 레버쿠젠이 안정된 승리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레버쿠젠은 27일 홈에서 코펜하겐과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