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캣우먼] 겉만 그럴싸해 보이는 여자



Hey 캣우먼!

저는 일을 잠깐 쉬고 있는 33세 여자입니다. 저는 운이 좋은 건지 남들이 저를 처음 볼 때 일 잘할 것 같다, 똑똑할 것 같다, 어른스러울 것 같다 등 정말 좋게 평가를 해줍니다. 그래서 회사 면접 때도 바로바로 붙고 소개팅에서도 사람들이 기대를 많이 합니다.

문제는 저는 실제로 별로 똑똑하지 않고 일도 그다지 잘 하지도 않고 어른스럽지도 않아요. 나이에 비해 너무 애같이 군다는 소리도 듣고 일도 잘 못하니까 실망스럽단 소리도 들어요. 권고사직 권유도 받아봤고 최근에는 예상했던 이미지와 다르다고 남자친구한테 차이기까지 했어요.

나이도 많은데 이 상태로 가다간 끝이 없을 것 같아요. 사람들한테 내 기대치를 안 깎이게 보이는 방법이 없을까요. (꿀벌)

Hey 꿀벌!

사람들의 기대치라는 것은 그들의 착각일 뿐입니다. 사람들이 겉모습을 보고 나에 대해 어떤 기대를 했는데 그걸 저버리는 일은 누구에게나 다 있습니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 그 이전에 하기 싫은 건 못하는 것입니다. 무리해가면서 상대가 바라는 이미지에 나를 맞춰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우선 사람들이 당신에게 원하는 것이 과연 '당신이' 원하는 것인지부터 살펴보세요. 그게 아니라면 실망시키는 것을 두려워 마세요. 만약 그들이 바라는 대로 되고 싶다면 단순히 '똑똑하다' '어른스럽다'라는 단순화된 장점으로만 보지말고 구체적으로 그들이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그 중 내가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을 선별해서 노력해보고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 그렇게 안 봤는데…'를 말하는 것은 상대를 조종하려고 들 때 쓰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연애할 땐 의외성을 좋아할 수도 있고, 면접 때 이미지는 어차피 의미가 없어 처음부터 일을 가르쳐야 합니다. 겉과 실제의 갭을 걱정하기 이전에 혹시 '강하고 잘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별 거 아니네'라며 다른 사람들이 그걸 기회 삼아 당신을 휘두르려는 것이 진짜 문제가 아닐지요. (캣우먼)

/임경선 칼럼니스트 askcatwoman@empal.com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