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27일 영국 버킹엄셔의 MK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피털원컵 2라운드에서 잉글랜드 3부 리그 팀인 MK돈스에 패한 후 멍하니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AP 뉴시스
맨유 개막 후 3게임 무승
세계적인 명문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유가 3부 리그 팀인 MK돈스에 0-4로 완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27일 영국 버킹엄셔의 M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캐피털원컵 2라운드 경기에서 가가와 신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 1.5군을 내세웠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했다.
가가와 신지와 에르난데스는 이날 경기에서의 부진으로 최근 나도는 이적설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리그 7위로 시즌을 마감한 맨유는 명장인 네덜란드 출신의 루이스 판할 감독을 부임하며 대대적인 팀 개편에 나섰지만 결과는 시원치 않다.
리그 개막전 클럽 대항전인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전승으로 우승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정규리그 시작 후 이날 경기까지 3경기에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특히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 스완지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는 기성용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이어 선덜랜드와 2라운드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 25분과 후반 18분 윌리엄 그릭에게 연속골을 허용했고, 후반 25분과 39분 베닉 아포베에게 2골을 더 내줬다.
극도로 팀 분위기가 침체된 맨유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앙헬 디 마리아(26)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전력 보강이 시급했던 맨유는 파리 생제르망(프랑스),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등 부자 구단과의 경쟁에서 화끈한 베팅으로 디 마리아 영입에 성공했다.
디 마리아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인 5970만 파운드(약 1006억원)의 몸값을 기록하며 계약 기간 5년에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전 최고 이적료는 첼시가 리버풀에서 페르난도 토레스를 데리고 오면서 지불한 5000만 파운드였다.
역대 유럽 최고 이적료는 지난해 가레스 베일이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며 기록한 8600만 파운드(약 1449억원)다.
디 마리아는 맨유의 측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등 전천후 공격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루이스 판할 감독은 많은 성과를 이뤄낸 환상적인 사령탑"이라며 "당장에라도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