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 윤곽이 드러났다.
이용수 축구협회 가술위원장은 27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KFA 제2차 봉사활동 '그라운드의 작은 나눔' 행사에서 "차기 감독 후보군을 4~5명으로 압축해 협상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1순위 후보였던 네덜란드 출신의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된 후 새 감독 영입 계획을 원점으로 돌린 협회는 새 후보군을 정하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대한 좋은 조건을 만족하는 감독을 찾으려 했던 협회는 선정 기준을 다소 완화해 후보군의 범위를 확대했다. 이 위원장은 "명장을 모시면 좋겠지만 국가대표 감독이나 클럽에서 어느 정도 지도자로서 경험이 있는 분을 뽑으려고 한다"며 "기술위원회가 정한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감독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연봉에 대한 부담도 크다"고 설명했다.
압축된 후보 중 우선 영입 조건으로는 한국 축구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가진 감독이라고 이 위원장은 밝혔다.
이 위원장은 "한국 대표팀 감독 자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령탑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상태"라며 "월드컵 예선부터 치러야 하는 점 등이 부담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많은 감독이 유럽에서 활동하고 싶어 한다. 현직에 있지 않아도 유럽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대답을 한 감독들이 의외로 많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유력한 영입 후보로 알려진 콜롬비아 출신의 호르헤 루이스 핀토 감독에 대해서는 "애초 차기 사령탑으로 고려한 후보 중 한 명이긴 했지만 축구협회 차원에서 직접 접촉한 적이 없다. 핀토 감독은 압축된 후보군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