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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강황, 체질을 고려해야 부작용을 줄인다



요즘 강황이 화제다. 뇌 손상을 치유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 때문이다.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은 하지 못했으나, 동물실험 결과 강황 속 특정 성분이 뇌의 줄기세포를 자극해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 내용이 대대적으로 알려졌으니 앞으로 강황을 찾는 사람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강황이 적합한 체질은 '음' 체질이다. 강황은 양성 식품 중에서도 성질이 매우 뜨거워 몸의 열을 올리는 데 효과적이다. 음인들 대부분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하체 부종과 냉증으로 고생하는데, 강황을 꾸준히 먹으면 혈액순환도 좋아지고 냉증도 완화된다. 체내 순환이 안 돼 생기는 하체 부종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강황을 먹고 나서 하체 살이 빠졌다는 사람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어혈을 풀어줘 자궁 내의 혈액순환을 좋게 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도 줄어든다.

이렇게 좋은 식품이지만 본인이 '양' 체질이라면 강황은 포기하는 게 좋다. 과도한 양기로 인해 몸의 기력을 쇠하게 만들고, 심하면 두드러기와 발진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런 말을 하면 '자신은 양인이지만 카레를 자주 먹었어도 이상이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강황은 맛이 맵고 쓰기 때문에 음식에 넣을 때는 아주 소량만 넣는다. 카레가루에 들어있는 강황의 양은 매우 적다. 하지만 가루나 환으로 먹을 경우 섭취량이 매우 많아져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강황을 먹고 열이 과도하게 오르거나, 기운이 없거나, 피부 발진 등 문제가 생겼다면 먹는 것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양인에게 추천할 만한 비슷한 식품은 무엇이 있을까? 강황과 자주 혼용되는 식품 중 울금이 있다. 생긴 것도 비슷하고 커큐민 등의 주요 성분, 맵고 쓴 맛,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어혈을 푸는 등의 효능도 동일하다. 반면 강황과 달리 성질이 차기 때문에 열과 기운을 내리는 효과가 크다. 동의보감에는 화병(火病)처럼 가슴에 열이 치솟아 맺혔을 때, 그것을 내리는 데 울금이 도움이 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라면 강황 대신 울금을 활용하는 게 좋다.

김소형 본초학 박사(김소형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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