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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안치홍 사건과 선수의 병역문제



선동열 전 KIA 감독이 여론의 벽에 부딪혀 스스로 물러났다. 82년 프로 출범 이후 감독이 재계약 후 자진사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임 3년간 4강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피하지 못했다. 불세출의 레전드 선동열 개인에게 시련이고 야구계의 손실이기도 하다.

선 전 감독의 불명예 퇴장은 안치홍 사건이 컸다. 지난 10월초 군입대를 만류하는 과정에서 '임의탈퇴'라는 부적절한 단어를 썼다는 것이다. 본의가 아닌 것으로 오해가 풀렸고 군입대가 결정됐는데 재계약 후 한 지역 언론의 보도로 파장이 커졌다. 선 전 감독은 가족의 휴대폰 번호까지 알아낸 이들에게 문자테러를 당하자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안치홍 사건의 뿌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이다. 안치홍은 태극마크에 올인했다. 입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금메달을 따고 환호작약하는 선수들 보면서 안치홍의 상심은 커졌고 입대를 결심했다.

여기서 개인적인 권리와 야구단의 현실적인 문제가 부딪혔다. 야구단은 선수들의 입대 문제를 관리한다. 특히 주전들은 순차적으로 군대에 보낸다.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행이었다. 매년 상무와 경찰청 입대 인원이 한정된 점도 있다.

안치홍이 입대를 결정하자 구단은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었다. 구단의 밑그림은 2015시즌을 마치고 입대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미 유격수 김선빈의 입대가 결정된 마당에 안치홍까지 빠지면 공수의 공백이 컸다. 몇 번 만나 설득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결국 사달이 났다.

안치홍도 할 말은 있다. 2009년 고졸로 입단 이후 주전으로 매년 풀타임을 뛰느라 심신이 지쳐 있었다. 몸이 성한 곳도 없었다. 이 참에 병역의무를 해결하려고 했는데 팀 상황과 맞지 않은 것이 파열음이 났다.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조그만 불똥이 무서운 불길이 됐다. 앞날이 창창한 안치홍에게도 상처이다. 빨리 잊기를 바랄 뿐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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