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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화제의 책] 사랑과 상처, 그 관계에 대한 이야기 '기억해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소설



◆기억해줘

임경선/예담

단편소설집 '어떤 날 그녀들이'로 20∼30대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임경선이 깊고 내밀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장편소설 '기억해줘'는 사랑과 상처 그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임경선이라는 작가의 청소년기 시절과 그간의 연애 그리고 모성의 경험에 이르기까지 그 모두가 녹아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소설은 해인이 연인과 이별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은 자연스럽게 미국 고등학교 시절로 건너뛰어 한없이 여리고 서툰 열일곱 소년과 소녀를 보여준다. 한국인이 딱 한 명 있는 미국 고등학교로 전학을 간 해인은 그곳에서 운명처럼 안나라는 여자아이를 만난다. 안나는 보편적이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 동양인이 거의 없는 미국 소도시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지켜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일상은 해인의 등장으로 조금씩 균열을 일으키고, 일련의 소문에 휩쓸리면서 상처를 입고 그렇게 미국에서의 청소년기를 마무리한다.

성인이 돼 다시 만난 두 사람 각자의 상처를 끌어안은 채 여전히 내면에 아직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를 품고 있었다.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그간의 오해를 푼 두 사람은 그제야 어른이 되고 진짜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세계로 한발 내딛는다.

해인과 안나의 두 엄마는 소설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누구의 엄마가 아닌 '혜진'과 '정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사람의 여자로서 사랑을 추구하는 방식이 어떻게 자식에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더없이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는 이 소설에서 인간관계와 사랑의 여러 유형을 본다. 해인과 안나 뒤에는 그들의 현재를 만든 엄마, 혜진과 정인이 있다. 엄마들은 자식들의 지금이다. 자식과 부모의 관계는 사랑일까. 결국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일 뿐 사람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그 상처를 또 다른 이에게 전하고 만다. 인간은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우리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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