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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화제의 책] 살리는 사람 '농부'…'생명 존중' 고집한 농부들의 이야기

'유기농 농사' 지은 한살림 생산자 16명의 체험기



◆살리는 사람 농부

김성희/한살림

"원래 제초제는 안 쳤고, 이화명충이나 매미충약도 끊었더니 첫해에는 반이나 거뒀나? 그 다음해에는 조금 낫고, 한 삼 년 동안은 제대로 소출이 없었어요. 농사 지은 쌀도 어디 따로 낼 데가 없으니까 그냥 정부수매에 일반 쌀과 섞어서 낼 수밖에 없었고…." 당시만 해도 유기농을 실천하는 일은 단순히 줄어드는 소출을 감내하는 것만이 아니라 '빨갱이' 소리를 들으며 갖은 협박과 회유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다.

저자는 어떤 보상도 없고 알아주는 이 하나 없던 상황에서도 무농약 농사를 지으며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리던 사람들, 또 같은 마음으로 가축을 기르고 소금을 만들어 낸 한살림 생산자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농부들은 대개 한살림 초창기부터 생명농업을 일궈온 사람들이다.

제초제를 뿌리지 못해 늘 소출이 적었던 상주의 어느 농부의 중학생 아들은 "반만 농약을 쳐 생활비를 벌고 반은 아버지 고집대로 농약을 안치면 어떻겠는냐"고 권했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다. 말 못하는 가축도 생명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깐깐한 축산 원칙을 지켜온 한 농부는 "이렇게 고기를 많이 먹으면 우리 땅이 견뎌낼 재간이 없다"고 걱정했다. 하나같이 시장의 셈법과는 다른 마음 씀씀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서 저자와 사진작가는 밭에서 농부를 만났다. 같이 밭에 들어가 바지를 걷어 올리고 일을 하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온종일 그들의 주변을 맴돌면서 그 표정까지 담아내려고 애썼다. 저자는 "생명이 있는 것 들을 가여워하는 농부들의 마음이 엿보여 마음이 설레였다"고 말했다.

책은 거래관계를 넘어 살아가는 있는 모습 그대로 먹거리를 기르고 나누며 우리 사회를 조금씩 바꿔온 농부들의 간절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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