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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캣우먼] 자존심 때문에 상처 주는 남자





Hey 캣우먼!

세 번의 연애 경험을 지닌 37살 남자입니다. 자존심이 너무 강해 연애 중 작은 일에도 상처받고 그에 상응하는 칭찬이나 복수로 보상받길 원합니다. 이 때문에 상대의 감정을 후벼 파고요. 제 속에 콤플렉스가 있나 봐요. 또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면 대부분 제 잘못으로 결론나는데 그러면 상대방이 저를 예전만큼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상대방이 미워집니다.

이런 문제들로 상대에게 상처 주는 일이 늘고 저는 연애 두세 달이 지나면 항상 심한 자괴감에 빠지고 이별 후엔 자괴감이 극에 달하고요. 이별 후엔 꼭 다시 여자친구에게 연락해 기회를 한 번 더 달라고 매달리지만 얼마 안 가 제 자신이 또 이별을 선언해요. 상대를 두 번 죽이는 남자인 저는 여자들이 피해야 할 나쁜 남자일까요? (사춘기 소년)

Hey 사춘기 소년!

자존심이 강한 건 그만큼 콤플렉스가 많다는 반증입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좋아할 때 자존심은 방해만 될 뿐입니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아직 정리가 안 돼 있고 화해를 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때 그 복잡한 응어리나 분노가 돌연 여자친구에게 투사돼 그녀를 괴롭히는 것이죠. 자신의 못마땅한 점을 의식하고 인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따금 말로는 스스로를 부정해도 실천까지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말은 그렇게 해도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정말은 안 고쳐지는 게 아니라 고칠 마음이 안 생기는 거니깐요.

그래서 타인에게 고해성사를 하면서 스스로를 용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쩌면 내가 여자친구에게 못되게 굴 때나 여자친구가 내게 매달리거나 이별 후 다시 그녀들이 나를 받아줄 때 그 기분을 은근히 즐기는 나 자신이 있지는 않은지 솔직하게 자문해봐야 합니다. '난 이렇게 나빠' 같은 자학을 가장한 자아도취를 즐기는 측면이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게 아니고 정말 반복되는 패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스스로를 과대평가, 과소평가도 말고, 나의 콤플렉스의 근원을 찾으면서 정말 당신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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