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커플…SBS '비밀의 문'·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KBS2 '조선총잡이'·SBS '별에서 온 그대'(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올 방송가 키워드는 '재회'다.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전지현을 시작으로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장나라, '조선 총잡이'의 이준기·남상미, '유혹'의 권상우·최지우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SBS 월화극 '비밀의 문'의 한석규·이제훈까지 과거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커플들이 드라마에서 재회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2014년 연말 드라마까지 이어진다. SBS 수목극 '피노키오'의 이종석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 제작진과 다시 만났다. KBS2 수목극 '왕의 얼굴'의 서인국·이성재는 드라마·예능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다.
SBS 새 수목극 '피노키오' 이종석./아이에이치큐(IHQ) 제공
'피노키오'는 이종석과 '너목들'(2013)의 박혜련 작가·조수원 감독의 재회만으로도 화제다. '너목들'은 이종석을 배우로 각인시킨 작품이다. 흥행에서도 최종회 시청률 23.1%(닐슨코리아·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당시 드라마 전체 최고 수치였다.
작품은 탄탄한 구성과 빠른 전개,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현재까지도 수작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피노키오'가 '너목들' 흥행을 재현할 지 기대가 높은 이유다.
이종석은 "다른 작품을 하면서도 '너목들' 현장은 항상 생각났다"며 "작가·감독님이 정말 그리웠다"고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피노키오'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춘들이 진정한 기자가 돼가는 치열한 과정을 담는다. 오는 12일 첫 방송된다.
KBS2 새 수목극 '왕의 얼굴' 서인국·이성재./KBS 미디어 제공
'왕의 얼굴' 서인국과 이성재는 2012년 MBC 드라마 '아들 녀석들'과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로 먼저 만났다. '아들 녀석들'에서는 형제로 호흡을 맞췄고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는 혼자 사는 남자들의 외로움을 공유한 바 있다.
이들 두 배우는 '왕의 얼굴'에서 부자(父子)로 출연한다. 서인국은 권력 암투를 이겨내고 왕이 되는 세자 광해군으로 분한다. 이성재는 광해군의 아버지 선조를 연기한다. 정통성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예민한 성격의 왕을 표현할 예정이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여러 번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성재와 서인국은 눈빛만으로도 통한다"며 "더 섬세하고 긴장감 있는 심리극이 탄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은 오는 19일 첫 방송된다. 광해의 성장과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