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이소영의 명화 에세이]요즘,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

짐 다인(Jim Dine·미국·1935~)의 '하트' 연작 중.



요즘, 당신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

뜨겁도록 치열한 사랑, 따뜻하게 스며드는 사랑, 달달해서 설레는 사랑, 오래되어 미지근해진 사랑, 지독한 듯 집착하는 사랑, 뒤늦게 찾아온 사랑...

대부분의 어린이에게 하트를 그리라고 하면 10명 중 7명은 핑크색으로 칠합니다. 어쩌면 아직까지 그들이 느낀 사랑은 핑크빛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고, 눈에 보이는 많은 문구용품의 하트들이 핑크색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저는 초록빛 사랑에 싱그러워지기도, 새빨간 사랑에 불타오르기도, 검은빛 사랑에 죽어갈 뻔 하기도 했습니다. 짐 다인(1935~)이 그린 하트 연작을 보면 한 사람의 인생에 찾아왔던 온갖 사랑을 표현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우리 각자의 심장에는 지나간 사랑들이 만든 수많은 색이 칠해졌겠지요. 예뻤던 사랑의 색만 있었더라면 저렇게 다양하고 치열한 색들의 부딪힘도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나를 아프게 한 사랑도, 괴롭게 했던 사랑도, 멀리서 바라보니 조화로운 작품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미래의 할머니가 된 내가 아직 어린 나에게 조언해주는 것 같은 그림입니다.

그 어떤 사랑도 진심으로 전달하는 하루 되세요.

짐 다인(Jim Dine·미국·1935~)



"내 그림 속 하트를 사랑의 상징으로만 여긴다면, 형태만 보고 쉽게 생각하는 거다. 피 흘리는 심장일 수도 있지 않은가? 내 하트는 총체적 상징이다. 나는 하트로 온 우주를 그리고 있다."

-짐 다인- /이소영 소통하는 그림연구소 대표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