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뼈가 부러지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추위에 몸이 굳어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빠른 대응을 할 수 없다 보니 별 것 아닌 일에도 넘어져 크게 다치기 쉽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밀도가 낮아진 경우, 살짝 넘어져도 뼈가 부러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겨울 내내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2007년에서 2011년 사이 약 44% 정도 증가했다. 20대와 20대 미만 골다공증 환자도 11% 증가했다. 과거 노인병이라고 불리던 골다공증이 이제는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것이다.
뼈 건강을 위해서는 적정량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학회의 권장량은 일일 700~800㎎정도이며 적어도 500㎎은 섭취해야 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인의 일일 섭취량은 470㎎ 정도에 불과하다. 우유나 멸치 외의 칼슘식품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아는 식품들 중에도 알고 보면 칼슘 함유량이 높은 것들이 많다. 두부·고사리·시래기·무·쑥·무화과·명태·미꾸라지·꼬막·게·새우·건미역·김 등이 100g당 칼슘 함량이 100㎎ 이상인 식품이다. 특히 두부와 미역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이다. 둘 다 칼슘 함유량도 높아 뼈 건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두부로 인해 빠져나가는 요오드 성분을 미역이 채워준다.
반대로 수산 성분이 많은 시금치나 인 성분이 많은 파는 칼슘 식품과 궁합이 나쁘다. 수산이나 인 성분이 칼슘과 결합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특히 시금치는 수산 성분이 많기로 손꼽히는 식품이다. 다행인 것은 수산이 물에 쉽게 녹는다는 것이다. 한번 데쳐주면 수산 함량이 확 줄어든다. 국을 끓이더라도 한번 데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뼈 건강을 위해서 음식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햇빛을 받는 것이다. 칼슘은 비타민 D가 부족하면 흡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비타민 D는 햇빛을 쬐었을 때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식사 후에 평소 햇빛을 받으며 산책을 하거나 일광욕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