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겐 보다 친근하게 기업 브랜드는 강화
주요 은행들이 전용 캐릭터와 서체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고, 기업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전용 캐릭터를 내년 1월 2일 공개한다.
우선 기업은행은 최근 '고객과 함께 하는 IBK 로봇'이란 콘셉으로 로봇 캐릭터를 만들었다. 기업금융에 강한 은행의 첨단 이미지를 캐릭터로 형상화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더불어 로봇이 고객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는 이미지를 보여줘 평생후원자로서의 기업은행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은행 측은 로봇 캐릭터를 각종 홍보와 마케팅, 상품 개발 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꿈을 실현하는 희망찬 금융의 날개 짓'을 콘셉으로 전용 서체도 만들었다. 개발된 서체는 내년부터 상품 브랜드, 통합기업이미지(CI), 마케팅, 홍보 등에 널리 활용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향후 캐릭터와 전용 서체를 소개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활용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남은행은 최근 '큰KN'이라는 카드상품 브랜드 출시에 맞춰 '큰도리'(KNDORI)라는 캐릭터를 도입했다.
'큰도리'는 경남은행의 카드상품 공식 캐릭터다. 새롭게 태어나는 경남은행이 지역민과 나아가서는 온 국민, 온 기업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강하고 반듯한 은행으로서 큰 도리를 다해 최상의 카드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캐릭터 마케팅을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1년 '신이 한이'라는 고유 캐릭터를 개발해 선보였다. 신이와 한이는 신한은행 브랜드 경영의 하나로 만들어졌으며 인간에게 가장 친숙하고 믿음직한 강아지와 꿈을 이뤄주는 요정을 모티브로 한 강아지 요정으로 디자인됐다. 맑고 큰 눈은 순수함과 통찰력을, 반짝이는 하트형 코는 섬세한 감각을, 밝은 미소는 긍정적인 성격을, 흰 날개는 꿈을 향한 비상을 상징한다. 친근하고 귀여우면서도 신뢰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신이 한이' 캐릭터는 현재까지도 영업점, 통장, 카드, 광고 홍보물, 사은품 등 다양한 채널에서 활용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적금 상품과 3D캐릭터를 접목한 신개념의 'KB 말하는적금'을 지난 2012년 선보였다.
이 상품은 20·30대 젊은 층이 주요 타깃이다. 항상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않는 젊은 층이 관심을 갖고 이용할 수 있도록 'KB 말하는 적금' 애플리케이션에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가미했다. 캐릭터는 감정상태에 따라서 말을 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터치할 때마다 익살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사용자가 하는 말을 따라하고 알람기능을 설정하면 귀여운 목소리로 단잠을 깨워주기도 한다.
이밖에 금융권에선 전용 서체 개발도 활발하다.
지난 2009년 3월에는 하나은행이 '하나체'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7월에는 신한카드가 전용 서체인 '신한세빛체'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