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인기 실감 "젊은 친구들도 알아 봐"
실제 연애는? "순애보 아닌 맞춤형 연애"
"미니시리즈 욕심 없어"…'장보리' 이유리처럼 되고파
이중문(31)은 눈빛이 촉촉한 배우다. SBS 아침드라마 '청담동 스캔들'에서 과묵하지만 착한 장서준 역을 맡았다. 사랑하는 여자 은현수(최정윤)만 바라보는 순정파이기도 하다. 이중문의 강점인 눈빛은 장서준의 매력을 두드러지게 한다. 악역이 돋보이기 마련인 아침드라마지만 그는 "더 착하게 연기해야 악한 캐릭터가 살아 난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요즘은 거친 남자가 뜨더라고요. 장서준을 답답하게 느끼는 시청자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더 밝게 보여야 하고 더 착하게 해야 악역인 복수호(강성민)가 돋보이죠. 제 역할에 맞춰 연기하면 됩니다. 착한 남자의 상징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착한 남자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출연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중문은 "처음부터 장서준 역에 캐스팅됐고 시놉시스를 본 뒤 출연하고 싶어 오디션을 봤다"며 "주인공을 하고 싶었다. 아침드라마라고 무시하는 시대는 지났다. 지상파 주연은 연기자 통틀어 1%가 되지 않는다. 캐스팅 된 것에 감사하고 연기자니까 맡은 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출연 이유를 말했다.
SBS 아침극 '청담동 스캔들' 이중문./방송캡처
'청담동 스캔들'은 이중문의 전역 이후 첫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의 작품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금도 부담스러워요. 데뷔한 지 12년차지만 새 작품을 한다는 건 매번 떨리죠. 더구나 '청담동 스캔들'에서는 첫 남자주인공을 맡았어요. '이중문'이라는 이름이 한 단계 위에 있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더라고요."
이중문의 걱정과 달리 작품은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SBS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를 통틀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방송 시작 전에는 길거리에서 촬영해도 힘든 게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시민들이 모여 들죠. 등교 시간도 늦춰져서 의외로 젊은 친구들도 우리 드라마를 많이 본다고 하더라고요. 야외 촬영을 하면 젊은 사람들도 알아 봐요."
그는 다수의 일일극과 아침드라마를 통해 '줌통령'(아줌마들의 대통령)으로 자리 잡았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아침드라마를 하는 배우 중 제가 어린 편에 속하니까 어머님들이 볼 때 아들 같은 가봐요. 함께 출연 중인 강성민이 진짜 대통령이죠. 저는 총리 정도? (웃음)"
장서준은 복수호의 전 부인 은현수를 향한 순애보로 여성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장서준을 짝사랑하는 남주나(서은채)와 장서준이 사랑하는 은현수, 두 여자와의 관계를 명확히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어요. 남주나와는 오빠와 동생 사이로 보여야 하고 은현수의 경우 유부녀와 지나치게 가까우면 불륜남으로 오해를 받을까봐 적정선을 유지하려고 했죠. 이번에 처음 연기 수업을 받았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지나칠 수 있었던 감정까지 잡아내 섬세하게 연기 중입니다."
"실제로도 순정적인 남자인가"라는 물음에는 "맞춤형 연애"라며 "상대방에 따라 다르다. 그 사람이 순애보적이면 나도 그렇고 그 사람이 못되면 나도 못돼진다"고 답했다. "현재 여자친구는 없어요. 결혼은 저보다는 강성민 형이 더 급하죠.(웃음) 데뷔 후 매년 작품을 했고 군대에서 흘러간 20대를 생각해보니 못 즐긴 게 가장 후회되더라고요."
그는 군대 시절 20대를 돌아보며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청담동 스캔들'에 임하고 있다.
"20대에는 작품에 쫓기며 살았죠. 최선은 다했지만 주어진 것만 하는 느낌이랄까요? 지금은 간절해졌어요. 사람들은 아침드라마니까 쉽게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출연진 모두 미니시리즈를 하듯 연기하죠. 어렸다면 '미니시리즈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이름과 얼굴을 모두 알리고 싶어요. 얼굴 보고 '어 누구지?'라는 반응이 아니라 이름만 듣고도 제 얼굴이 떠오를 수 있게요. 미니시리즈에 욕심 없어요. '청담동 스캔들'을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죠. 작품도 저도 사랑 받았으면 좋겠어요. 꾸준히 하면 대중은 사랑해주는 거 같아요. '왔다! 장보리' 이유리 누나도 꾸준히 노력한 결과를 이번에 얻은 거죠. 저도 언젠가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