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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캣우먼] 말 많은 옆자리 직원



Hey 캣우먼!

30대 직장생활 7년차 여자입니다. 옆자리 직원 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늘 지각에, 짜증 섞어 얘기하며 어떤 일을 줘도 왜 자기가 하냐고 불평합니다. 일 미루다가 싸운 직원이 반년간 네 명. 그 중 한 명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휴직했고 다른 한 명은 안 좋은 타 부서로 도망갔습니다.

처음엔 들어줬지만 한번 이야기가 시작되면 한두 시간은 기본이라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 분의 일이 고스란히 제게 넘어오기도 하고요. 30분 동안 할 일을 하루 종일 하고 5분 할 얘기를 2시간 합니다. 도저히 일을 같이 못하겠는데 부서 이동 희망을 해야 할지 아니면 견뎌야 할지요. 저는 소심해서 대놓고 그만 말하라고 못하겠어요. (이웃원수)

Hey 이웃원수!

한심한 동료 때문에 원하지 않는 부서 이동을 하는 것은 억울하고 화나는 일이니 그건 안 됩니다. 무엇보다 그토록 업무효율 없이 말만 많은 사람이 어떻게 그 자리에 그렇게 붙어있는지 참 신기합니다. 그녀에겐 믿고 의지할 모종의 '빽'이라도 있는 건지요. 엄청 유능해서 조직이 그녀를 놓치면 절대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 건지요. 그녀가 당신의 상사나 선배뻘인지요('나이상 언니'는 무시하셔도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대체 이 문제를 해결해줄 공통의 관리자는 대체 어디 있답니까?

이것은 사적 문제가 아니라 여러 사람 업무에 지장을 주는 공적 문제입니다. 당연히 윗선 책임자에게 혼자, 혹은 집단 투서를 해서 보고해 시정해야 하는 일입니다. 꼰지르거나 뒤통수 치는 게 아니라 사내의 분위기를 흐리고 업무효율을 마비시키는 공적 문제에 대해 부서 책임자에게 상담을 청하거나 공적인 보고를 올려야 하는 일인 겁니다.

성격이 소심해서 그녀의 보복이 두렵다고요? 여기가 고등학교 일진입니까? 이건 엄밀히 회사 문제인데 왜 다들 혼자서 그녀를 상대하려 전전긍긍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녀를 통제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 파악해서 그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윗사람들은 그렇게 활용되기 위해, 교통정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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