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방송가에서는 지상파 드라마가 전반적인 침체를 보인 가운데 희대의 악녀 캐릭터가 사회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반면에 예능 프로그램은 지상파와 케이블 모두 풍년이었다. 올 한 해 안방을 뜨겁게 달군 이슈들을 정리했다.
◆ 종편·케이블 도약…연민정 열풍
종편·케이블 드라마가 지상파 3사를 위협하는 한 해였다. 올해 초 방송된 JTBC '밀회'는 시청률에서 동시간대 방송된 KBS2 '태양은 가득히'를 제쳤다. 연말에는 tvN '미생'이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이는 케이블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응답하라 1994'(2013)를 잇는 성적이다. 지상파 드라마 중에서는 SBS '별에서 온 그대'·KBS1 '정도전'·MBC '왔다! 장보리'가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특히 '왔다! 장보리'는 '왔다! 연민정'이라는 애칭과 함께 악녀 열풍을 일으켰다. 이 같은 인기에 배우 이유리는 각종 광고를 찍고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의 새로운 안방마님으로 발탁되는 등 데뷔 13년 만에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 예능 풍년…'삼둥이' '애교 혜리' 큰 인기
예능 프로그램은 풍년이었다. 지상파 예능은 '삼둥이' '애교 혜리' 라는 키워드로 승부를 봤다. 삼둥이가 출연하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지난 28일 방송까지 26주 연속 동시간대 코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MBC '진짜 사나이'는 여군 특집으로 침체 위기에서 벗어났다. 걸스데이 혜리는 방송을 통해 애교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종편과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도 대단했다. JTBC '히든싱어3'와 엠넷 '쇼미더머니'는 디지털 음원 차트를 석권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tvN '삼시세끼'는 시청률 8.9%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꽃보다' 시리즈의 나영석 PD와 배우 이서진의 재회로 큰 호응을 얻었다.
◆ 10주년 앞둔 '무한도전', 위기를 극복하다
내년이면 10주년인 MBC '무한도전'에 2014년 위기의 한 해였다. 멤버 길이 지난 4월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데 이어 노홍철이 지난달 똑같은 음주운전으로 하차했기 때문이다. 특히 노홍철은 '퀵마우스' '사기꾼' 등의 캐릭터로 프로그램 내 입지가 확고했던 만큼 그의 하차 소식은 많은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돌직구 해명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유혹의 거인' 특집을 마련해 방송 녹화 전날 멤버들의 음주 실태를 긴급 점검했다.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시청자의 선택은 '무한도전'이었다. 100% 문자투표로 대상을 선정한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무한도전' MC 유재석이 수상한 것이다. 그는 "'무한도전'은 내 인생을 바꾼 프로그램이다. 내 인생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위기를 극복한 '무한도전'은 90년대 가수들의 귀환을 알리는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으로 다시금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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