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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캣우먼] 회사의 그 사람에게 접근하는 법



Hey 캣우먼!

32살 직장여성입니다. 정말 방법을 몰라서 메일로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회사에서 어느 순간부터 눈에 띄어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는데 부서가 다르고 일적으로 전혀 부딪힐 일이 없어 인사조차 할 수 없는 관계입니다. 어떻게 자연스럽게 저를 어필할 수 있을까요? 혹은 말을 붙여볼 수 있을까요? 혼자 섣불리 행동했다가 이불 뻥뻥 차고 싶지 않아 정말 난생 처음으로 낯선 분에게 제 고민을 털어 놓습니다. (밤중에 하이킥)

Hey 밤중에 하이킥!

자연스러운 접점이 없을 때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게 돼 자연스럽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부자연스럽지만 어필해 버려야 합니다. 그것이 내 끓어오르는 마음에 대한 예의입니다. 다행히 남자와 여자는 서로에게 뻔한 거짓말을 하고 그것이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받아줍니다. 그것이 남녀 사이의 은밀한 즐거움이지요.

자, 필요한 정보는 그의 이름과 사내 인트라넷 이메일 주소 정도겠지요. 저라면 아주 진부하고 뻔한 거짓말을 택하겠습니다. 혹시 우리 예전에 같은 학교 다니지 않았냐고, 학교에서 자주 봤는데 낯이 익어서 반가움에 몇 자 용기를 내서 안부를 묻는다고. 그 학교가 같든 말든 상관없습니다. 그가 대답을 하면 당신은 짧게 답신에 감사하며 '다음에 회사에서 마주치면 인사드릴게요'라고 산뜻하게 마무리하면 됩니다. 그런 다음 회사에서 보게 되면 당신은 당당히 그에게 다가가 "제가 그 때 메일 드렸던 사람입니다"라고 담담하게 자기소개하며 인사할 권리가 생깁니다.

이제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알게 되고 많은 인연들은 그렇게 부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그렇게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면 2보 전진, 1보 후퇴하는 감각으로 그의 반응을 조금씩 보십시오. 대개는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여자의 존재는 우쭐하고 고마운 법입니다. 대시해봤자 차일 거고 그러면 회사 내에서 놀림거리가 될 거라는 두려움은 이해하지만 무언가를 얻으려면 무언가를 잃을 각오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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