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탈모도 마찬가지다. 탈모가 진행되기 시작하면 멈추기 힘들며 되돌리기는 더 힘들다. 그래서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탈모는 미용적인 부분과 맞물려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어 마음의 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 탈모는 간장과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혈액의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고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음식 섭취가 도움이 된다.
탈모 예방에는 신장 건강에 효과적인 검은콩이 좋다. 검은콩에는 단백질·비타민·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서 모발을 탄력 있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며, 안토시아닌 같은 항산화 성분들은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 효과가 뛰어나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
검은콩은 세정 효과가 있어서 샴푸 대신 사용하는 것도 좋다.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 중에는 잦은 염색이나 파마, 화학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는 헤어 제품의 과도한 사용도 포함이 된다. 따라서 모발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샴푸 대신 검은콩을 활용해보자. 검은콩 1컵을 깨끗이 씻어서 불렸다가 물 1ℓ에 삶은 후 그 물에 머리를 감으면 된다. 두피나 모발의 더러움을 제거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모발의 윤기나 탄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다시마도 탈모 예방을 돕는 식품이다. 특히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인데, 다시마에 풍부한 아미노산·요오드·아연·비타민·칼슘 등의 성분들이 모발의 성장을 돕는다. 또 혈액 속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해 모발에 영양 공급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머릿결을 윤기 있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도 좋다.
또 솔잎도 동의보감에 '머리털을 나게 하며 오장육부를 편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솔잎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들이 항노화 작용을 하며, 비타민 A·비타민 C·철분 같은 성분들이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어주고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두피와 모발 건강에 효과적이다.
김소형 한의사(bonchotherap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