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유통주, 상대적 양호할 것
국내 유통주들이 소비 침체와 더딘 업황 회복세로 올해도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민간소비가 부진한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수출도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로 대표적인 유통주 '롯데쇼핑'은 올 들어 잇따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1월 41만원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올 1월 20일 현재 24만원대로 추락했다.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이하로 떨어졌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매력이 제고됐다"면서도 "부정적인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있어 상승 반전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유통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소비 침체' 때문이다. 소비 침제가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확대되고 있다.
소매시장은 3년째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주요 백화점들이 진행한 신년 세일 실적도 한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년 세일 매출 신장률(롯데 10.6%·현대 6.1%·신세계 3.8%)과 비교하면 실적이 저조한 수준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일부터 세일 종료를 하루 앞둔 17일까지 신년 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기존점 기준 0.5%(전점 기준 8.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최종 세일 매출(1월 2∼18일)은 1.2%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세일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0.9% 증가에 그쳤다.
소비자들의 경기판단도 더욱 어두워졌다.
한국은행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경기판단 소비자심리지수(CSI)는 3개월 연속 하락하며 71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3년 2월(69) 이후 최저 수준이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지난해 8월(100)을 단기 정점으로 넉달째 내리막을 타며 2012년 12월(85) 이후 가장 낮은 85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유통주의 전반적인 흐름은 올해도 부진하겠지만, 중소형 유통주는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며 "유통주 가운데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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