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시장 예상의 두배 가능성 전망
22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인 유동성 확대정책이 제시될 경우, 코스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온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에선 ECB의 양적완화 시행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규모 결정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양적완화 발표 자체가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인식돼 시장에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가 선언되면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국내 증시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며 "추가적인 악재만 없다면 ECB회의를 기점으로 반등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ECB의 양적완화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ECB 6인 집행이사회는 월 500억 유로(약 63조원) 규모의 국채 매입을 향후 1∼2년간 실시하는 방안을 이날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국채 매입이 1년간 진행될 경우 매입 규모가 총 6000억 유로, 2년간 계속될 경우 1조2000억 유로가 된다. 지금까지 시장이 예상한 국채 매입 규모가 5500억 유로 안팎임을 감안하면 매입 기간이 1년일 경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고 2년일 경우 시장 예상을 두 배 이상 웃돌게 된다.
허진욱 삼성증권 거시경제팀장은 "후자의 경우 국채 매입 규모는 국채 발행 잔액의 17%에 이르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차·3차 양적완화에서 매입한 국채 규모를 합한 것과 같은 막대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5000억∼600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매입은 세계 금융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어 매입 규모가 이를 넘어설수록 시장에 영향이 크고 이를 밑돌면 단기적인 실망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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