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 시리자 압승…치프라스 대표 "처참한 긴축 끝났다 구제금융 재협상"
25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승리가 확실시됨에 따라 알렉시스 치프라스(40) 대표가 그리스 현대정치사상 최연소 총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치프라스 대표는 3일 안에 정부를 구성해 의회의 승인을 받으면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임명장을 받게 된다.
치프라스 대표는 이날 밤 아테네대학 앞에서 총선 승리 수락연설을 통해 "그리스는 5년간 치욕과 고통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며 2010년부터 받은 구제금융 이행조건인 긴축정책을 폐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늘 트로이카는 과거의 것이 됐다"며 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합의한 이행조건을 파기하고 재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신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리스 국민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내 양심은 깨끗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만 했고 일부 실수도 했다"며 "그러나 재정적자가 없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으로서 국가를 넘겨주게 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리자는 오후 11시(한국시간 26일 오전 6시) 현재 개표율 50% 기준으로 35.91%를 득표해 14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리스 총선에서 최다 득표한 정당은 추가로 50석을 확보하며 득표율 3% 미만의 정당은 원내 진출이 제한됨에 따라 전체 의석(300석)의 과반인 151석을 확보해 단독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최저 득표율은 37% 정도로 추정된다.
사마라스 총리가 당수인 신민당은 28.3%(78석) 득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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