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들은 불빛이 적은 우리(북한)의 도시들을 위성사진으로 언뜻 보고도 손뼉을 치며 (비난으로) 떠들썩하지만 사회의 본질은 현란한 불빛에 있는 것이 아니다."
북한 대표 언론의 자화자찬이지만 폐쇄적인 북한이 스스로 '치부'인 불빛없는 위성사진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눈앞에 있다'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현란한 수사 기법을 동원해 경제 발전의 꿈을 이룬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체제의 '설레는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동신문은 평양육아원· 위성과학자주택지구 건설 등 김 제 1비서 체제의 경제성과를 나열하며 "조선은 지금 확고부동하게 행복의 궤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일 힘들었던 먹는 문제에서부터 빠르게 변(변화)이 나고 설레는 징조가 보이고 있다"며 먹는 문제의 큰 변화를 거듭 강조하고 포전담당제(3~5명이 논과 밭을 담당하고 생산량에 따른 분배를 하는 제도)등 각 경제주체의 자율성을 대폭 높인 경제 조치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또 "남들은 소문 없이 큼직한 재부를 마련해가는데 (어떤) 이들은 왜 우는 소리가 많은가"라며 북한 당국이 각 경제주체에 부여한 자율권·분권화를 경제 발전의 중요 동력으로 삼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문은 '불빛이 적은 위성사진'·'혹한의 겨울'·'완전히 풀지 못한 허리띠'·'계속되는 시련'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북한 주민의 궁핍한 현실을 솔직히 나열했다. 이러한 표현은 주민들이 과거를 최근 북한의 경제변화와 비교하게 함으로써 김정은정권이 선전하는 '장밋빛 미래'를 극적으로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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