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연기금이 국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이 반등을 모색하는 등 당분간 연기금의 순매수세가 성장성 높은 종목 위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는 장 후반 연기금의 매수세 덕분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장 후반 연기금의 매수세로 다시 상승 반전했다. 결국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8포인트(0.14%) 오른 1955.52에 마감했다.
앞서 연기금은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89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7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연기금이 국내 증시에 쏟아부은 돈만 9113억원에 달한다. 특히 연기금은 개인과 외국인 모두 매도에 나선 지난달 28일에도 나홀로 315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이 하루에 3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 2011년 8월 9일 이후 약 3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기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대장주 '삼성전자'다. 연기금은 최근 삼성전자 주식 255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또 현대모비스를 706억원 매수했고, 네이버도 633억원 담았다. 이어 SK텔레콤(576억원), 삼성에스디에스(531억원), 호텔신라(515억원), SK이노베이션(434억원), KT&G(384억원) 등을 매수했다.
코스닥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연기금은 연초부터 지난 6일까지 22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면서 코스닥 강세의 숨은 공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부터 8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6~8월 이후 최장기간 순매수 행진이다.
올 들어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엔터주'와 '게임주'다. 연기금은 다음카카오를 864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또 CJ E&M(244억원), 에스엠(219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209억원) 등도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이어 내츄럴엔도텍(161억원), 위메이드(131억원), 산성앨엔에스(125억원), 컴투스(104억원), NEW(103억원), 디티앤씨(82억원) 등을 사들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체질 개선이 기관투자가에게 어필하면서 코스닥지수의 추가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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